암기 실험

사람의 기억력에 대한 실험을 하겠다.

실험 대상 : 선천성 기억 결핍증인 나 자신 (어릴 때 연탄가스 마시고 뻗어서 그런지 머리가 띵 하다.)


암기 목록


어떤 저능아들이 만든 한글 완성형 코드의 4620 한자. (한자검정시험 준특급 수준)

외울 것으로 한자를 택한 이유는 졸라 외우기 어렵다는 것 외엔 없다. 표음 문자는 발음과 거의 일치하니까 소리-의미 연결만 외우면 되는데 한자는 모양-소리-의미 모두 연결해서 외워야 하니 힘들다. 치매 예방엔 도움이 될까? 기억력이 나빠서 말이지. 술도 많이 마시고. 두뇌가 약간 녹은 것 같아.


실험 방법


각 한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 된다.
  1. 마지막 시험 날짜
  2. 시험 회수
  3. 정답 회수
  4. 신뢰도
시험 회수, 정답 회수로 신뢰도를 계산해야 한다. 신뢰도를 통해 암기 완료 시점을 결정한다. 최근 N회의 시험 결과만 가지고 연속 정답 지점을 판단하면 좋은데 최근 N회의 시험 내역을 기록하고 있어야 하니 처리하기 불편하다. 가장 쉬운 방법이 누적 점수다.

이건 가설이다. 처음엔 모르기 때문에 계속 오답이 나온다. 그러다 헛갈리는 영역이 나타난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는 구간이다. 그 이후 확실히 알게 되었을 때부터 계속 정답이 나오게 된다. 바로 이 정답이 연속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지점이 득도 시점이다.

문제는 누적 점수로 하면 헛갈리는 구간에서도 적중률 50% 미만이다. 50점에 도달하면 OK라고 하면 1회 틀리면 벌로 2배를 맞추어야 하니 정말 힘들다. 100회 틀리면 200회를 더 맞춰야 한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바꾼다. 신뢰도 계산법에 4가지 방법이 있다.


보면 득도 시점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3번이다. 제대로 암기 하고 있다면, 장기 기억 상태라면, 1~2회 정도 실수를 하더라도 8~9회는 연속으로 정답이 나와야 한다. 고로 다음 기준으로 판단한다.

  1. 단기 기억 완료 = 2회 연속 정답이면 우연이 아니니 기억이 된 상태로 본다.
  2. 누적 점수 > 90점이면 시험 회수가 적아도 압도적 정답이니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3. 누적 점수 < 90점이라도 누적 정답 > K이면 장기 기억 상태로 본다. K = 미정

준비 : 부수 + 상용한자1800자(3급한자) + 기타


전체
알던 거
남은 거
점수
일반 297 162 135 55%
고교 906 350 556 39%
중학 904 701 203 78%
종합 2107 1213 894 58%

역시 비참한 결과다. 나의 외공은 평균 수준이다. 여기서 평균 수준이란? 고교 졸업 시점 실력(일반인 수준)의 50점 수준이다. 정규 분포를 따른다고 보면 중간(평균)이 50점이다. 

다음은 시험 문제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한자의 독음으로 시험한 것이다. 일단 한자 독음만 알아도 대부분 한자를 읽고 아는 척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미를 단답형으로 물어 보게 되면 시험이 힘들어진다. 선다형으로 물어 보게 되면 암기 여부 확인이 불가능하다.




암기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획수로 보인다. 그래서 보니 등급 구분에 상관없이 획수가 적은 단순한 것과 오히려 획수가 많은 상형 문자는 쉽게 외운다. 역시 획수가 적은 쪽으로 가면 암기율은 높아진다. 역시 간단한 것부터 암기하는 것이 순서다. 중간 획수의 점수가 낮은 이유는 이 영역의 한자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1차 단기 기억력 실험 : 부수 + 상용한자1800자(3급한자) + 기타




획수(복잡도)와 반복 회수는 상관성이 없었다. 사실 획수는 복잡성과 약간 다르다. 획수가 많지만 대칭, 반복, 그림(사물을 연상시키는 상형 문자)이라면 보자마자 외울 것이다. 복잡하다고 해서 외우기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단순하다고 해서 외우기 쉬운 것도 아니었다. 어떤 것은 인상적이라 보자마자 외운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최대 30회를 반복해서 봐도 정말 안 외워지는 것도 있더라. 소수(10%)의 한자가 애를 먹이지 대부분(90%)은 짧은 시간(10회)에 암기 가능하다.

  • 항상 독음 먼저, 의미는 다음에 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독음만 알아도 90% 해결.
  • 가장 안 외워지는 한자는 독음를 유추하여 읽기 어려운 회의 문자이다. 
  • 외워지기 시작할 때는 그 한자의 형태적 특징, 파자가 자세하게 보일 때였다.
  • 한자의 특징, 파자를 인식하려면 단순한 한자부터 외우는 순서로 가야 한다.
  • 한자의 형태적 특징, 파자로 스토리를 만들어 뜻과 소리에 연결할 때 외워졌다.
  • 비슷해서 헛갈리는 한자는 묶어서 함께 외우는 경우가 확실히 더 효과 있었다.
  • 암기는 단순 반복보다는 요령이 더 필요하다. 암기는 체력 훈련과는 다르다.
  • 한 번에 보는 개수를 너무 많이 하면 암기에 도움이 안 된다. 10개 단위로 구분.
  • 뜻을 알 수 없는 옛날식 표현 대신 현대식 표현으로 뜻을 풀어야 외우기 좋다.

하루에 볼 수 있는 한 자 수는 얼마일까? 1만개를 하루에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100개 한자가 1쪽이라면 100쪽(50장)짜리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한자 책을 하루 사이에 외울 수가 있나? 1천개는 하루에 다 볼 수가 있으나 외우기엔 피로를 느낀다. 암기는 반복해서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 백 개가 적당하다. 그리고 반복해서 보고 암기하며 시험 보는 짓은 정말 피곤하다, (T.T) 지겹다.


2차 단기 기억력 실험 : 2급 추가 한자


2급 한자를 100개씩 나눠 암기하는 방식으로 실험하여 단기 암기에 필요한 반복 회수를 파악한다. 즉 최초로 암기 되었을 때의 회수다. 분명 다시 까먹을 것이니까 이후 영구적 암기 때와 비교한다. 1000개 이상을 통으로 암기할 때에 비해서 시간이 50%나 절약 된다.



2급 한자는 성씨, 지명(산, 강 등), 식물명, 동물명, 옥/돌 이름 등 고유명사가 많이 나온다. 아마도 사람 이름에 쓰는 한자로 보인다. 고유명사의 경우 의미를 아는 게 의미 없기 때문에, 또한 표음 문자 수준의 형성 문자들이라 독음만 읽어도 된다. 어느 지역, 강, 산, 돌, 나무, 풀, 성씨 이름인데 의미가 뭐가 있겠어? 그냥 소리만 표현한 것이다. 2급 이상은 필요한 것만 가려서 암기하는 것이 낫겠다. 여기서도 역시 독음 유추가 어려운 한자(회의자)가 가장 시간을 잡아먹는다.





나는 원리주의자다. 여기서 원리주의라 하면 원리/핵심/근간만 파악하고 피상적/지엽적인 것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피상적이란 겉만 핥고 속은 모르는 것을 말한다. 지엽적이인란 잔가지와 잎만 보는 걸 말 한다. 이런 사람들 특징이 명품(이름값), 상표(브랜드), 유행에 집착하고 신조어(전문용어)를 열심히 외우고 다닌다. 그거 피곤한 짓이다.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 많은 단어들이 같은 것의 재탕, 다른 명칭이란 것을 알까?

나는 사물의 가치를 원리, 구조, 기능, 재료, 디자인으로 판단한다. 그 사물의 본질에 관심이 있지 명칭엔 관심 없다. 나는 본질이 같은 급이면 당연히 값싼 것을 산다. 당연히 옷 잘 입는 여자보단 알몸이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또한 외모보단 보이지 않는 지성, 성격, 성적 취향 등이 더 중요하겠지. 포장지엔 관심 없고 내용물에 관심 있다.

사람의 경우 진짜 내용물은 처음엔 잘 안 보이는 두뇌(지능/성격)와 내장(건강)이다.

사물 명칭의 의미 가지고 싸우지 말자. 사람마다 단어의 뜻을 약간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개인의 단어의 정의가 다른 것이다. 그래서 말꼬리 잡기는 치사한 짓이다. 그러니 이 경우 이름 따위 잊고 구체적인 요소(부품/재료)으로 분해를 해서 각각의 평가 점수를 주면 서로 이해하기 쉽다. 너무 추상화 된 단어는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아니면 아주 사전(출처)을 찾아 보여줘서 대놓고 꼴통을 짓눌러 버리는 방법도 있다.

이름과 환상 속에 빠진 친구에게 그것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 속살(원리)을 보여 주면 그때서야 정신 차리게 된다.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판단이 정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로 아는 자는 절대로 어려운 말을 쓰지 않는다. 바보들은 아주 쉬운 말로 설명을 해 줘도 억지 부린다고 생각할 정도니까 진짜 쉽게 설명해야 한다.






과거 부모 세대가 무식한 노인 세대를 욕하면서 측은하게 생각했다. 그 세대는 교육을 못 받아 과학기술 지식이 부족했으니까. 예를 들면 하루 식전 3회라고 하면 귀찮아서 한 방에 3개를 먹어버리는 식이다. 그리고 병원에 실려 간다. 이제 내가 나의 부모 세대를 욕하면서 측은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인문사회 계열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역사, 종교 말이다. 예를 들면 독재 찬양, 경제학 지식도 없이 나라 경제 걱정, 보수 외엔 모두 빨갱이라는 등, 어린 남자 아이들에게 아프리카/중동에서 온 좆 까기 문화 강요하는 것 등.

나중에 젊은 세대가 나를 욕하겠지? 그래서 내가 60이 넘었을 때는 젊은 사람들 말을 듣기로 했다. 노인들 똥고집에 질려서 나도 나중에 그렇게 될까 두려운 것이다. 나이 60이 넘으면 젊은이들에게 아이처럼 얹혀사는 것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땅과 건물이 있어 임대료로 먹고 산다 하더라도 자기 노력이 아닌 젊은이들의 노동으로 먹고 사는 것이다. 젊은 애들 피 빨아서 먹고 사는 게 노인들이란 얘기다.

불로소득은 사상누각과 같은 것이라 그 기반이 무너지면 무능한 부자와 노인은 거지처럼 비참해진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결국 손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데, 공부도 안 하고 육체노동도 하지 않는 자가 재산을 잃으면 거지밖에 더 되겠는가? 이제 모든 곳에서 기계가 일을 해서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도 없는데 왜 나누지 못 할까? 자신의 노후 보장을 생각해서 복지에 투표해라. 앞으론 실업자가 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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